Carrying Capacity 한계 수용능력의 개념 [패스트캠퍼스 PM 부트캠프]
토스의 이승건 대표가 유투브를 통해서 Carrying Capacity에 대한 개념을 전파하였고 이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나는 해당 영상이 업로드가 되고 2년이 지난 후에야 이 개념을 접하였지만 PM의 길을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인 내용이 아닐까 싶다. Carrying Capacity란 생태학에서 쓰이는 용어로 '자연환경이 스스로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호숫가를 예로 든다면 '호숫가의 높낮이기 어디까지 올라갈까' 입니다. 호숫가 물의 높이는 그 땅의 지형과 상관이 없고, '호숫가에 물을 채우는 비(Inflow)'의 양과 꽉 차 있는 호수의 물의 양에 따라서 점점 늘어나는 '나가는 물의 양(Churn)'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해당 개념을 비즈니스에 적용해본다면 Carrying Capacity가 월 활성 유저수(MAU)를 결정하고, 이 수치를 결정하는데에는 Inflow와 Churn 외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즉 C.C(Carrying Capacity)는 매일 유입되는 고객수와 매일 이탈하는 고객수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C.C는 특정 제품이 마케팅, 푸시 등을 걷어내고, 순수하게 고객을 모을 수 있는 본질적인 체력을 의미한다.
C.C를 계산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Carrying Capacity = # Of New Daily Customer / % Customers You Lost Each Day
매일 새로 오는 유저수를 매일 잃게 되는 유저의 비율로 나누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순수하게 유저를 모으는 힘의 능력인 C.C를 키워야 MAU를 더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광고를 계속해서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광고를 하게 되면 당장의 MAU는 증가할 수 있다. 하지만 광고를 끄게 되면 고객이 유입되는 양은 원래대로 돌아오게 되고 결국 평형점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다. 즉, 광고를 한 의미가 없다.
이탈 유저수의 경우 MAU 대비 몇 퍼센트가 항상 날아가는가를 측정해야하는데 이는 1~2달 내외로 정확하게 측정이 가능하다. 즉, 어떤 서비스를 런칭했을 때 서비스가 리텐션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C.C는 1~2달 안에 계산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C.C는 MAU의 최종 도착지가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 Of New Daily Customer와 % Customers You Lost Each Day 이 두 가지의 값을 본질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MAU가 증거하거나 감소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시사하는 바는 아무리 광고나 마케팅을 잘해서 트래픽을 발생시킨다고 해도 C.C가 개선되지 않는 한 MAU가 C.C라는 평형점으로 돌아오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MAU가 C.C에 도달하지 못했다면 80% 정도까지 광고나 마케팅을 하여 빠르게 키우고 이후에는 C.C 자체가 커지도록 제품을 개선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Carrying Capacity를 계산하는 법은 뭘까? 사실 기업은 마케팅이나 광고를 끄는 것이 두려울 수 있다. 한창 성장해야하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잠깐이라도 광고를 끄는 무리수는 생각하기 어렵다. 그래서 광고 중에 C.C를 계산해야하는데 마케팅이나 광고를 통해서 트래킹 되는 데이터를 다 발라낸 나머지 유저수를 계산하면 된다. 하지만 이는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그 이유는 마케팅이나 광고를 하게 되면 새로운 유저가 그냥 증가하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광고를 끄는 것이 좋다. 광고를 딱 2달만 끄면 MAU가 어디까지 도달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한다.
PM부트캠프를 진행하면서 관련 개념을 공부하고 있는 나로서는 상당히 흥미로우면서 인상깊은 내용이었다. 광고를 아무리 때려 박아도 결국에는 제품의 그릇에 맞게 유저가 형성이 된다는 것을 알고나니 끊임없이 제품개선을 위해 고민해야된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하게 되었다.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려면 기존 워터폴 방식이 아닌 애자일 방식으로 진행하여 제품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토스의 이승건 대표가 말하는 Carrying Capacity는 PM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