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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패스트캠퍼스 PM 부트캠프]

pmpilot 2024. 7. 18. 22:56

PM부트캠프를 시작한지 벌써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한 달이라는 기간 동안 IT기업이 어떻게 일을 하고, PM이라는 직무는 어떤 프로세스로 일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여러모로 의미있는 한 달이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조금 더 개인 시간을 투자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부트캠프 남은 기간동안 관련 서적 및 아티클을 읽거나 블로그 컨텐츠를 작성하는데 시간을 더 투자하여 기획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야겠다.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PM부트캠프를 시작하기 전 온보딩 프로그램에서 강승훈 멘토님의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를 추천받아 읽었다. IT 업종에서의 경험이 없는 나 같은 사람도 읽기 좋고, 내용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도움을 많이 받았다. 부트캠프을 하는 도중 재독을 하면서 당시에 이해못했던 부분이 이제는 이해가 되거나, 그다지 와닿지 않았던 부분이 지금은 와닿으면서 한달 동안 꽤나 성장했구나하는 뿌듯함을 느낀다. 이번 글에서는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에 대한 서평을 작성해보려 한다.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3분의 2이상의 시간을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하는데 쓸 것이다.”

 

현업자들이 생각하는 기획의 정의에 대해 서술한 내용 중에서 기획자의 목표는 근거있는 기획을 한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기획안을 제시할 때마다 항상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협업하는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한다. 또한 탁월한 결과물을 내는 것보다 문제를 정의하고 본질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부분도 뇌리에 박혔다. 문제를 정의하기 위해 ‘5Whys 문제해결 기법을 주로 사용한다고 한다. 부트캠프를 하면서 초기에 조원들과 함께 5Whys를 실습하였는데 근원적인 문제를 파고들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유용한 기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Whys로부터 시작한 우리 조의 아이디어가 고도화되어 가는 중인데 요 내용은 추후 글에서 다루겠다.

 

 그로스 해킹 : 제품과 서비스를 성장시키기 위해 구매여정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의 마케팅 효과를 목적으로 하는 전략 활동

 

그로스 해킹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으로써 해적지표(AARRR)에 대한 내용이 나와 반가웠다.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분석하여 최소한의 비용으로 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퍼널의 5단계를 고려하여 서비스 기획을 해야한다는 점이 와 닿았다. 이전 글에서 언급한 ‘Carrying Capacity 한계수용능력에 대한 개념이 그로스 해킹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한계수용능력을 높이려면 AARRR의 퍼널을 잘 설계해야하는데 대부분 앞 단계인 Acquisition 고객을 획득하기 위한 단계부터 설계한다고 한다. 하지만 고객의 이탈없이 확실한 설계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뒤에서부터 설계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Retention 단계, 즉 고객이 서비스를 꾸준히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작업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2024.07.09 - [PM] - Carrying Capacity 한계 수용능력의 개념 [패스트캠퍼스 PM 부트캠프]

 

“ 나는 어떤 유형의 기획자일까?”

 

기획자의 4가지 유형 파트에서 내가 어떤 성향의 기획자인지 명확히 할 수는 없지만 어떤 성향의 기획자가 되고 싶은지는 명확히 할 수 있었다. 비즈니스 중심의 기획자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영역을 개발해나가야 하는가 고민해보게 되었다. 경영자의 관점에서 기대수익 대비 투입될 자본을 산출하거나 외부 규제정책, 경쟁상황 등의 철저한 시장분석을 우선순위로 두는 기획의 방향성을 고려해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트캠프에서 왜 이 책을 필독서로 추천했는지 책을 읽어나가면서 깨달을 수 있었다. 실제 현업에 있어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PM이라는 직무를 처음 접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추가로 부록기획자의 북마크에서 추천하는 책, 뉴스레터, 웹사이트 내용도 읽으면서 직무에 대한 지식과 통찰을 넓혀 나가야겠다.

 
서비스 기획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큰글자책)
모바일이 가져온 혁신은 비단 우리 생활뿐만 아니라 직업 트렌드, 그리고 기업의 생존방식까지 바꾸어 놓았다. 쏟아지는 모바일 서비스 속에서 우리는 생활의 편리함을 넘어 기존에 누리지 못했던 다양한 혜택들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이 때문에 서비스를 진두지휘하며 기획하는 서비스 기획자 또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맞춰 서비스 기획자가 되기 위한 정보가 과거보다 훨씬 많아졌지만, 문제는 예비 기획자들이 필요한 지식을 어떻게 선택하여 자신의 커리어로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종합적인 매뉴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현업에서는 ‘서비스 기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그에 걸맞는 지식을 갖춘 예비 기획자들은 많지만, 정말 일 잘하는 기획자를 찾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을 늘어놓기도 한다. 동시에 주니어 기획자들은 어렵게 입사를 했지만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기획 업무의 특성상 선배 기획자들이 A to Z를 알려주지 않아 각자도생을 해야 한다고 고민을 토로한다. 중고신입으로 입사해 서비스 기획을 시작했던 저자 역시 주니어 시절 이러한 현실을 경험하며 새벽까지 남아 넘치는 일들을 부여잡고 후배들이 다시는 이런 ‘무지’로 인해 고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업무 지식노트〉를 쓰고 또 썼다. 그리고 이 내용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후배들은 물론 1,500명이 넘는 멘티들에게도 함께 공유했고, ‘최소한 몰라서 힘든 일은 없도록, 공부하고 싶은데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 막막해하지 않도록 하자’라는 집념 아래 책으로까지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은 이미 전문 서비스 기획자이거나 산전수전 공중전을 다 겪으며 맨땅에서 배운 기획자를 대상으로 하는 책이 아니라 이제 막 구르기를 시작하고 있는 주니어 기획자 또는 이 세계에 발을 들이고 싶은 예비 기획자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다. 부디 이 책이 ‘서비스 기획자’라는 부담감을 덜어주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길을 알려주는 쉐르파가 되기를 바란다.
저자
강승훈
출판
천그루숲
출판일
2022.09.26